박 만 규
PARK MAN GYU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성균관대학교 철학박사(예술철학)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
안견미술대전 우수상 외 다수 입상
개인전 16회
아트교토 2012
2012 화랑미술제
한국현대미술의 장 (서울미술관)
춘추회전 (공 아트스페이스)
현대미술의 Vision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 (한가람미술관)
채색화 특별 초대전 (한벽원갤러리)
한국화 정예작가 50인전 (한국미술센터)
한여름의 꿈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월드아티스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국작가의 수작展 (지족미술관)
Art & Criticism Art Fair-Seoul 2008 (서울미술관)
한국현대회화 2008 (한가람미술관)
철학과 회화의 몸展 (성균관대학교 갤러리)
서울오픈아트페어 (COEX 인도양9홀)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觀音堂文化大道)
[작가노트]
不二, 그 동시성에 관하여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담쟁이는 주변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이다. 벽, 나무, 바위 등을 타고 오를 뿐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통해 함께하는 그 공간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굴곡지고 틈이 벌어진 바위나 담이라도 기어이 타고 오르는 담쟁이의 태생적 본능에서 비롯된다. 볼 수 없어도 덩굴손을 뻗고 흡착근(吸着根)을 붙여가며 언제나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본능은 마치 인간의 사회적 욕망과 닮았다. 그곳이 어떤 곳이든 끝까지 올라가 내딛을 곳이 없게 되면 갈 길을 잃고 담장 아래로 늘어진 채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는데, 그 모습은 삶의 목표와 욕망을 사실한 인간의 허탈함과 닮았다. 이런 담쟁이의 속성이 의미있는 '사물[物]'로서 작품에 현상되는 순간, 세계 속 식물로서의 담쟁이는 작품의 전경으로 형상을 드러내지만 후경으로 인간의 욕망을 대신한다.
相象 90X60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작품명제에서 알 수 있듯이 불이(不二)는 둘[二]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추구한다. 여기서 '둘'은 소재로 등장하는 물(物)을 의미하며, 물은 물 자체가 존재하는 공간을 표상한다. 그러므로 두 공간을 표상하는 사물의 '다르지 않음'은 곧 두 공간의 동시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소재이자 작품의 주된 표현형식을 이루는 '창(窓)'은 창 너머의 공간을 왜곡하지 않고 관찰자의 시선을 투과시켜 보여줌과 동시에 관찰자의 뒤쪽 공간도 비춰주는 특성을 지닌다.
不二 160X110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이러한 창의 유리가 지닌 특성을 표현 매개로 삼은 표현형식은 화가 자신 뒤에 있는 대상 사물과 앞의 사물이 입체적 공간성을 잃지 않은 채 평면인 하나의 창에 현상한다. 창의 양면에 양립하듯 현상되는 두 상(像)은 시선에 투과된 전면의 실상(實像)과 유리에 비춰진 후면의 허상(虛像)이 겹쳐진 것이다. 작가는 관찰 시선을 반대로 할 경우에도 동일한 현상을 가지는 창의 속성에 주목하고 있다. 즉 창을 사이에 두고 앞과 뒤에 투영되는 두 공간의 사물형상이 양립하는 것이지만 작가는 어느 편에서 투영되는 사물형상이 허상이고, 실상인가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본다. 창의 전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사물형상 또한 반사되는 뒷면의 형상과 마찬가지로 창에 반영된 형상이며, 두 공간의 사물형상이 하나의 창에 교합한 채로 공존함으로써 공간의 의미는 유지한 채 소재가 지닌 형상의 진실성만이 평면이미지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는 동시(同時)에 대응하며 동시성(同時性)을 이루는 '중첩성(重疊性)'을 통해 소재의 존재가 작품에 공존하며 혼융되는 '둘이 아님(不二)'을 추구한다.
不二 66X44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不二 72X48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相象 120X85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不二 72X48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不二 120X85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不二 180X120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不二 160X110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相象 48X32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不二 160X120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相象 180X120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相象 73X55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相象 72X48cm 한지에 채색,석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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